먼 훗날 우리 서사
영화 '먼 훗날 우리' 서사입니다. 추운 겨울 고향 가는 기차에서 만난 린젠 칭과 팡 샤오샤오는 마주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같은 고향이었던 둘은 빠르게 친해집니다. 베이징에 사는 남자와 결혼을 꿈꾸는 팡 샤오샤오는 대학생인 린젠 칭과 친구 사이로 지내게 됩니다. 그녀는 안정적인 삶을 원했지만 매번 연애가 쉽지 않았고, 항상 옆에 있어주던 린젠 칭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둘은 좁은 방 안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안정된 미래를 생각하며 지냅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여전한 상황에 친구들에게 모욕감을 느낀 린젠 칭은 의욕을 잃고 하루하루 황폐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모습을 보다 결국 팡 샤오샤오는 헤어짐을 결심하게 됩니다. 서로를 위해 성공을 원했지만 결국 그 과정에서 다투고 싸우게 되는 상황에 지치게 된 것입니다. 이후, 지난날의 후회로 열심히 본인의 꿈이었던 게임 개발을 몰두하는 린젠 칭은 결국 성공하게 됩니다.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그녀를 다시 찾아가지만 그녀는 집이 아닌 보금자리를 원했다는 말을 전하며 한번 더 이별을 전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둘은 재회합니다. 폭설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이 된 상황에서 둘은 시간을 함께하게 되며 대화를 하게 됩니다. 둘은 과거를 회상하며 가장 서로가 원했던 것은 돈이나 넓은 집이 아닌 서로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못했던 작별인사를 서로에게 합니다.
기억 남는 장면
'먼 훗날 우리'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린젠 칭과 팡 샤오샤오가 10년 뒤 다시 만나는 장면입니다. 둘은 과거 일을 얘기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서 린젠 칭은 질문합니다. "그때 네가 안 떠났다면 우리는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을 시작하여 "그때 네 우리가 안 헤어졌다면?", "네 바람대로 다 됐다면"처럼 만약에라는 상황을 계속 던지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답이 없고 미련만 느껴진 채 대화가 끝납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커지지만 둘은 그때의 연인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작별인사로 대화가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 후에 자동차를 빌려 베이징까지 함께 가게 됩니다. 팡 샤오샤오는 "I miss you"라는 말을 하는데 그 뜻은 "나도 보고 싶었어. 내가 널 놓쳤다"라고 울며 말합니다. 이 장면은 과거를 후회하는 린젠 칭은 두고 팡 샤오샤오가 너의 탓이 아닌 내가 너를 놓친 거다라고 표현하며 서로가 후회하는 상황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린젠 칭이 만든 게임에서는 이안이라는 캐릭터가 켈리라는 캐릭터를 끝내 못 찾으면 온통 무채색이 됩니다. 그 무채색은 린젠 칭에게 팡 샤오샤오가 없는 시간은 온통 무채색으로 연출이 됩니다. 둘이 함께 있는 과거는 색이 있는 화면이지만 둘이 헤어진 상황은 흑백으로 화면이 이어집니다. 둘은 마지막에 서로를 이해하고 성숙한 이별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나는데 이별 장면이 가장 큰 명장면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과의 관계 외에도 린젠 칭의 아버지는 시력을 잃은 상황에서 팡 샤오샤오를 가족처럼 대하며 그리워하는 모습이 너무 슬퍼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
영화 '먼 훗날 우리'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둘의 감정과 이야기를 이어가는 게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별 상황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재회 장면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고 주인공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연인 사이였을 때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듯하고 서로만 있으면 행복했던 둘이지만 결국 현실에 벽에 부딪힐 때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결말에서 둘은 울면서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달라진 현실 상황 앞에서 만남이 더는 이어지지 않고 이별하게 됩니다. 큰 아쉬움이 남지만 서로 무채색만 남긴 채 진정으로 보내주는 장면에서 가슴이 저릿할 정도로 감정이 크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린젠 칭의 아버지의 편지가 기억에 또 남습니다. 춘절에 항상 같이 내려오던 팡 샤오샤오를 기억하며 편지를 전해주는데 내용이 너무도 애틋합니다. 외로웠던 팡 샤오샤오에게 린젠 칭과 아버지는 가족이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화에서는 "이언은 영원히 캘리를 사랑해"라는 게임 화면으로 결말이 마무리되는데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있고, 후회할걸 알면서도 서로가 모진 말을 했던 둘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이 많이 남고 슬펐던 영화입니다. 중국의 겨울 분위기와 두 주인공의 분위기가 잘 맞아서 더욱 몰입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