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싸가지> 리뷰
영화 <내 사랑 싸가지>는 인터넷 소설 원작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직접 쓴 열애보고서인 소설 ‘내 사랑 싸가지’는 당시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평균 조회수가 11만~12만 건에 달했습니다. 인터넷 소설 '내 사랑 싸가지'가 연재된 이후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카페가 139개가 만들어질 정도로 여파가 큰 작품입니다. 영화에서는 인터넷 소설 표현 그대로를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여고생의 시선을 완벽히 담아내어 학생들에게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유쾌한 캐릭터를 충실하게 연기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몰입감도 좋은 영화입니다. 특히 하지원과 김재원 배우의 케미가 잘 맞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로맨스코미디 영화지만 코미디 장면이 더 많습니다. 여고생과 대학생의 상쾌하고 발랄한 서로의 대결을 보며 웃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꽃미남 과외 선생님의 이미지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상상력도 높여주며 학생들에게는 소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내 사랑 싸가지>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 명작입니다. 단순 코미디 영화지만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20년이 지난 영화지만 다시 봐도 재밌는 그 시절 추억과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시놉시스
공부에는 관심도 자질도 없는 19살 하영(하지원)은 연하 남자친구와의 100일 기념일에 차이게 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 화난 기분을 표현하고자 콜라캔 하나를 발로 차는데 형준(김재원)의 명품 차를 맞추고 맙니다. 형준은 꽃미남 이미지와 달리 험한 입을 가진 사람입니다. 학생인 하영에게 당당하게 300만 원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하영은 도망치게 되고, 형준은 학교까지 찾아와 계약문서를 보여줍니다. 내용은 '일당 3만 원씩 100일간 노예 계약을 한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서로 앙숙 관계가 엮이게 됩니다. 형준은 하영에게 집 청소, 쇼핑 도우미, 과제 작성, 세차 그 외 심부름 등 공부보다 힘든 일을 시키며 하영을 시달리게 합니다. 하영은 학교 방과 후에 열심히 노예 계약을 수행하던 도 중 차 수리비가 만원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형준을 찾아가 망신 줍니다. 그러나 그 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영의 새로운 과외선생님으로 형준이 방문하게 되고 그 둘은 처음에는 계속 티격태격 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촬영 에피소드
영화 촬영 중 제일 힘들게 찍은 장면은 번지점프 장면이라고 합니다. 극 중 태현은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아찔한 높이의 번지점프대에 오르는 순간, 그 다짐은 무너졌습니다. 한 번에 뛰어내리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그의 번지점프촬영시간은 3시간. 무려 20번이 넘는 NG 끝에 뛰어내려 통과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빠르게 촬영을 끝낸 장면도 하지원의 고교 친구로 등장하는 한민의 번지점프 장면이라고 합니다. 태현의 무수히 많은 NG에 질려버린 스태프들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생각을 하였지만 촬영 시작 후 단번에 뛰어내려 멋진 장면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영화 촬영에서 가장 NG를 많이 내는 배우는 하지원이었다고 합니다.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보니 매번 웃긴 장면을 연기하느라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웃긴 대사 그리고 본인의 웃긴 대사 및 행동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상한 헤어스타일로 눈알을 모으는 표정, 아파트 복도에서 세일러문 춤과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촬영하다가도 촬영이 끝나면 웃음이 터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촬영 분위기는 엄청 화기애애하고 좋았다고 합니다. 또 촬영 에피소드로 인상 깊은 촬영 순간이 있습니다. 100일간 노비계약이 끝나던 날, 형준은 100일 동안 수고한 하영의 정성을 표현하고자 선물해 준 팬티를 입고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바치는 장면은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촬영에 지친 스태프와 배우, 모두의 기분을 확실하게 웃겨준 김재원의 노래가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